警, 與인사 인척 운영 회사 수사 경찰이 금이 간 수소저장장치 용기를 폐기하지 않고 용접해 원자력발전소 등에 납품한 혐의로 부산 지역 연료 용기 제작업체 한 곳을 수사 중이다.

11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연료 용기 제작업체 A사는 2007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원자력발전소 2곳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충전소 등에 결함이 있는 가스저장장치를 납품하고 30억∼40억 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사기 등)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여권 핵심 인사 인척이 운영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A사 제품이 국내외 품질검증기관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았으나, 경찰은 원전 등에 납품한 용기에 용접된 부분이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접행위가 있는 제품이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관련 기관과 전문가로부터 받았다”며 “용접 부분이 납품받은 곳의 검사 항목에 들어가 있지 않아 점검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사가 납품한 수소저장장치는 원전의 터빈 가동에 따른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수소가스를 담아두는 용기다. 자칫 수소저장장치의 제품 결합으로 가스가 누출될 경우 원전 안전에 적지 않은 위험이 될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부산 신고리원전 2호기의 터빈실에서 수소가스가 누출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일시적으로 원전 출력을 낮추기도 했다.

한수원은 경찰로부터 A사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서 관련 제품을 교환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품질 인증을 받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로비를 한 혐의를 찾지 못했으나, 관련 정황이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손기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