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시아파-수니파 연합전선’ 구축 시도 시아파 많은 이라크軍에 회의감
7·8월이 IS 격퇴에 분수령될듯
공화당 “여전히 전략 미흡”지적


‘수니파를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시키지 않으면 승리는 없다.’

미국이 점점 세력이 확장되는 IS를 물리치기 위해서 수니파의 적극적 참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라크 내부에서 시아파-수니파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합전선을 지원할 추가병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해 오는 7, 8월이 IS 격퇴전의 중대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군 군사고문단에 부여된 새 전술에도 불구하고 전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상군 파병 압력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10일 오바마 대통령은 IS 수중으로 넘어간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를 탈환하기 위해서 최대 450명의 미군을 추가투입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현지의 미군 군사고문단 규모는 현재 3100여 명에서 총 3500여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안바르 주의 주도인 라마디가 최근 IS에 함락되고, 110㎞ 떨어진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에 처하면서 이뤄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새로 투입되는 미군은 전투임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450명의 군사고문단은 중요한 전술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들은 안바르 주 동부 타카둠 군사기지에 다섯 번째 군사훈련소를 설치해 이라크 정부군 8사단과 친정부 수니파 부족들에 대한 군사훈련 및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안바르 주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민병대, 수니파를 연결시킨다면 다른 수니파 부족들이 (IS 격퇴전에) 합류하고 수니파 민병대들을 파악할 수 있는 후속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 국방부 내부에서는 이라크 정부군과 민병대의 전투 의지에 회의감이 컸다. 특히 수니파가 대다수인 안바르 주에서는 같은 수니파인 IS에 대한 저항감이 약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대부분이 시아파지만 종파 간 전면충돌을 우려해 형식적 전투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라크 정부군 내부에 포진한 소수의 수니파 군인들 역시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니파 포섭 임무를 갖고 있는 추가파병 군사고문단은 6∼8주 안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올해 여름에는 연합전선 구축의 성패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에서는 보다 강력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존 베이너(오하이오) 미 하원의장은 “미군의 추가 투입은 옳은 방향의 발걸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새 전술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IS와 그 연계세력들을 격퇴할 중요한 종합전략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상원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군사위원장은 “(새 전술은) 무엇이라고 부르고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점진주의 행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이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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