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밝혀… IS 격퇴 새 작전명 ‘수련 잎’
‘지상군 투입불가’원칙 고수…성공여부 美대선 영향 줄 듯
미국이 이라크에 군사기지 추가 설치를 추진하며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한 이라크 내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CNN 등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이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안바르주에 들어설 새 군사기지에서의 이라크군 훈련 계획이 성과를 거두면 다른 지역에도 군사기지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뎀프시 의장은 안바르주 외에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로 가는 길목 혹은 북쪽 키르쿠크와 모술로 향하는 길목 등 전략적 요충지에 군사기지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이라크군 훈련 계획을 ‘수련 잎(lily pad)’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수련 잎이 연못 전체에 퍼지듯 안바르주 군사기지에서의 훈련이 이라크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다는 뜻이다. 뎀프시 의장은 “우리의 작전은 이러한 수련 잎들, 즉 군사기지들을 발판 삼아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라크군이 IS에 맞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승인한 안바르주 동부의 알타카둠 공군기지 내 새 군사기지 설치 및 미군 450명 추가 투입 방안을 설명하면서 “알타카둠 군사기지는 우리가 이라크 전역에 설치하려는 기지(군사훈련소)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투입 계획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군사기지가 설치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몇 개 정도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군사기지 설치 계획은 이라크의 전략적 요충지 라마디가 최근 IS에 함락되면서 110㎞ 떨어진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에 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미군 군사고문단의 규모는 현재 3080명으로 새롭게 확정 발표된 450명을 포함하면 3500여 명으로 늘어나고, 추가 기지 설치 시 4000∼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련 잎’ 작전의 성공 여부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은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며 지상군 파병 불가 원칙을 고수 중인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상군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오바마 대통령과 노선을 같이했다. 이번 작전이 실패할 경우 미국 내 지상군 파병 여론이 확산돼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이 지난 10개월 동안 IS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3조 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11일 지난해 8월 8일 미군 시설이 있는 이라크 아르빌을 방어하기 위해 IS를 상대로 첫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에 들어간 비용이 27억 달러(약 3조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지상군 투입불가’원칙 고수…성공여부 美대선 영향 줄 듯
미국이 이라크에 군사기지 추가 설치를 추진하며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한 이라크 내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CNN 등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이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안바르주에 들어설 새 군사기지에서의 이라크군 훈련 계획이 성과를 거두면 다른 지역에도 군사기지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뎀프시 의장은 안바르주 외에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로 가는 길목 혹은 북쪽 키르쿠크와 모술로 향하는 길목 등 전략적 요충지에 군사기지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이라크군 훈련 계획을 ‘수련 잎(lily pad)’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수련 잎이 연못 전체에 퍼지듯 안바르주 군사기지에서의 훈련이 이라크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다는 뜻이다. 뎀프시 의장은 “우리의 작전은 이러한 수련 잎들, 즉 군사기지들을 발판 삼아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라크군이 IS에 맞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승인한 안바르주 동부의 알타카둠 공군기지 내 새 군사기지 설치 및 미군 450명 추가 투입 방안을 설명하면서 “알타카둠 군사기지는 우리가 이라크 전역에 설치하려는 기지(군사훈련소)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투입 계획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군사기지가 설치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몇 개 정도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군사기지 설치 계획은 이라크의 전략적 요충지 라마디가 최근 IS에 함락되면서 110㎞ 떨어진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에 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라크 현지에 파견된 미군 군사고문단의 규모는 현재 3080명으로 새롭게 확정 발표된 450명을 포함하면 3500여 명으로 늘어나고, 추가 기지 설치 시 4000∼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련 잎’ 작전의 성공 여부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은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며 지상군 파병 불가 원칙을 고수 중인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상군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오바마 대통령과 노선을 같이했다. 이번 작전이 실패할 경우 미국 내 지상군 파병 여론이 확산돼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이 지난 10개월 동안 IS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3조 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11일 지난해 8월 8일 미군 시설이 있는 이라크 아르빌을 방어하기 위해 IS를 상대로 첫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에 들어간 비용이 27억 달러(약 3조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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