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名不虛傳·이름은 헛되이 전하지 않는다).’
최근 우리 조선산업 현황에 외신들이 보내는 찬사다. 그만큼 사상 최악이라는 조선업계의 세계적 불황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주 성과에서 경쟁국인 중국, 일본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조선의 일종인 셔틀탱커 3척을 수주했다. 길이 293m, 폭 49m의 15만 5000DWT급 셔틀탱커로 총 3억3000만 달러(약 3702억 원) 규모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의 저장기지로 실어 나르는 유조선이다.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1.5배 이상 비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14척 중 43척을 수주해(클락슨 집계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7.7%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2일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총 18억 달러(약 1조9947억6000만 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머스크 그룹은 2003년 대우조선해양과 자동차 운반선 계약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5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세계 최초로 선박 2000척을 인도했다.
국제 해운·조선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척, 166만CGT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에 국내 업체들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한국 조선업이 선박 수주량 면에서 1위를 탈환해 부활의 신호를 쏘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선박 수주 기준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41%로 일본(28.9%)과 중국(24%)을 여유 있게 앞섰다고 전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최근 우리 조선산업 현황에 외신들이 보내는 찬사다. 그만큼 사상 최악이라는 조선업계의 세계적 불황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주 성과에서 경쟁국인 중국, 일본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조선의 일종인 셔틀탱커 3척을 수주했다. 길이 293m, 폭 49m의 15만 5000DWT급 셔틀탱커로 총 3억3000만 달러(약 3702억 원) 규모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의 저장기지로 실어 나르는 유조선이다.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1.5배 이상 비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14척 중 43척을 수주해(클락슨 집계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7.7%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2일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 총 18억 달러(약 1조9947억6000만 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머스크 그룹은 2003년 대우조선해양과 자동차 운반선 계약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5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세계 최초로 선박 2000척을 인도했다.
국제 해운·조선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척, 166만CGT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에 국내 업체들이 발군의 실력을 보이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한국 조선업이 선박 수주량 면에서 1위를 탈환해 부활의 신호를 쏘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선박 수주 기준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41%로 일본(28.9%)과 중국(24%)을 여유 있게 앞섰다고 전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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