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박인비가 12일(한국시간)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가 12일(한국시간)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MG 위민스…’ 첫날프로 5년차… 첫승 도전
버디 5개·이글 1개 ‘맹타’

박인비 그린 적중률 83%
퍼트 수 32개로 다소 높아
선두에 5타 뒤져 공동 23위

리디아 고 1언더, 공동 39위
“볼 움직였다”며 자진 1벌타


프로 5년 차 신지은(23·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는 신지은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파73)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7언더파 66타로 1타 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한동안 주춤했던 한국 낭자군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메이저대회 3연패와 시즌 3승, 세계랭킹 1위 탈환까지 노리는 박인비(27)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3개를 적어내 2언더파 71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3위에 올랐다.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만 놓치고 그린 적중률 83%의 정확도 높은 샷을 구사했지만 장기인 퍼팅에서 난조를 보였다. 박인비는 또 퍼트 수가 32개로 다소 높았던 게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원인이 됐다.

전반에 1타를 잃었던 박인비는 후반에는 보기를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2013년과 2014년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인비는 LPGA 투어 사상 3번째로 메이저 3연패에 도전한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1위 리디아 고(18)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주고받아 1언더파 72타, 공동 39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최연소 우승기록(브리타니 린시컴·18세 10개월)을 8개월 앞당기게 된다. 리디아 고는 1997년 4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8세 2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추격자 박인비에게 0.1점 차로 쫓기고 있다.

리디아 고는 13번 홀(파4) 그린에서 볼이 움직이는 바람에 1벌타를 받았다. 리디아 고는 그린 위에서 퍼트를 하려고 어드레스를 했는데 볼이 움직였다며 스스로 벌타를 받고 보기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볼이 움직였다며 자진해서 1벌타를 받은 적이 있다.

캐나다의 골프천재 브룩 헨더슨(17)이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김효주(20)와 김세영(22)은 나란히 3언더파 70타를 쳐 최운정(25), 재미교포 제니퍼 송(25)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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