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로당은 노인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으로, 주로 무료함을 달래주는 장소로 이용된다. 대개 경로당에는 TV와 장기·바둑판 등이 설치되어 있고 노인들은 그저 앉아 TV를 시청하거나 화투놀이로 소일한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의 시대적 추세에 발맞춰 경로당도 이제는 단순히 시간만 보내는 장소에서 탈피해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노인들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를 설치하거나 일거리를 개발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소로 이용한다면 일거양득이 되지 않겠는가. 특히 무덥거나 추운 날씨에는 바깥운동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을 비치해 각자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지자체와 정부에서도 경로당이 단순히 시간만 흘려보내는 장소에서 벗어나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노인들이 유익하고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도록 해주길 바란다.

최남이·부산 사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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