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완치자수 왜
현재 7명 퇴원… 전체의 5.6%
48시간이상 증상 없을때 검사
판정 받기까지 최소 4일 걸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늘어나는 수에 비해 완치 판정을 받는 환자의 비율이 낮은 것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철저한 검사와 안정기를 거친 뒤 완치 판정을 내리기 때문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12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총 126명 가운데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7명으로 전체의 5.6%에 불과하다. 2번째 환자(여·63), 5번째 환자(50), 7번째 환자(여·28), 13번째 환자(49), 18번째 환자(여·77), 34번째 환자(여·25), 37번째 환자(45)가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여성 4명과 남성 3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평균 연령은 48.1세다.
치료 중인 메르스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는 최소 4일이 걸린다. 우선 확진자는 발열 및 호흡곤란, 설사 등의 메르스 증상이 48시간 이상 사라졌을 경우 일괄적인 검사를 받게 된다. 이 검사에서 일반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나오고, 흉부 X선 촬영 결과가 호전된 것이 확인되면 24시간 간격으로 총 2회에 걸쳐 검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에서 2회 모두 음성인 경우에만 완치 판정이 내려진다. 또 완치 판정이 난 뒤에도 의사가 환자의 체력과 상태를 고려해 안정기를 거친 뒤 퇴원토록 하고 있다.
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증상에 따라 치료기간과 치료방법이 각각 다르고,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엄격한 기준에 맞춰 완치 판정을 내리기 때문에 퇴원자가 적어 보일 수 있다”며 “빠르게 치료해서 퇴원시키기보다는 재감염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확진 판정 과정에서 임신부 및 경찰관의 검사 결과가 양성과 음성을 오락가락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의 상태와 진단시약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더라도 몸속의 바이러스가 적은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온 뒤, 바이러스가 번식한 후 재검사를 하면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단 시약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병원에서 사용하는 진단시약은 선별검사용이어서 양성 진단의 폭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환자인데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환자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판단이 모호한 경우에도 결과값은 양성으로 나온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48시간이상 증상 없을때 검사
판정 받기까지 최소 4일 걸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늘어나는 수에 비해 완치 판정을 받는 환자의 비율이 낮은 것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철저한 검사와 안정기를 거친 뒤 완치 판정을 내리기 때문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12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총 126명 가운데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7명으로 전체의 5.6%에 불과하다. 2번째 환자(여·63), 5번째 환자(50), 7번째 환자(여·28), 13번째 환자(49), 18번째 환자(여·77), 34번째 환자(여·25), 37번째 환자(45)가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여성 4명과 남성 3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평균 연령은 48.1세다.
치료 중인 메르스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는 최소 4일이 걸린다. 우선 확진자는 발열 및 호흡곤란, 설사 등의 메르스 증상이 48시간 이상 사라졌을 경우 일괄적인 검사를 받게 된다. 이 검사에서 일반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나오고, 흉부 X선 촬영 결과가 호전된 것이 확인되면 24시간 간격으로 총 2회에 걸쳐 검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에서 2회 모두 음성인 경우에만 완치 판정이 내려진다. 또 완치 판정이 난 뒤에도 의사가 환자의 체력과 상태를 고려해 안정기를 거친 뒤 퇴원토록 하고 있다.
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는 “증상에 따라 치료기간과 치료방법이 각각 다르고,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엄격한 기준에 맞춰 완치 판정을 내리기 때문에 퇴원자가 적어 보일 수 있다”며 “빠르게 치료해서 퇴원시키기보다는 재감염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확진 판정 과정에서 임신부 및 경찰관의 검사 결과가 양성과 음성을 오락가락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의 상태와 진단시약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됐더라도 몸속의 바이러스가 적은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온 뒤, 바이러스가 번식한 후 재검사를 하면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진단 시약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병원에서 사용하는 진단시약은 선별검사용이어서 양성 진단의 폭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환자인데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환자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판단이 모호한 경우에도 결과값은 양성으로 나온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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