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카카오스토리에 문서 게재… 가족 전화번호 등 무차별 유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이 메르스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여기에 일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욕설전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1일 첫 메르스 확진자(115번 환자)가 나온 경남 창원에서는 시가 이날 오전 ‘창원시 카카오스토리’에 ‘메르스 양성환자 발생 및 조치계획’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게재했다. 창원시는 빠른 정보 공유를 위해 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브리핑에서도 민감한 환자 가족의 이름, 직업 등이 적힌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가 적힌 경찰의 내부문건으로 추정되는 문건도 유출되면서 이들 가족의 개인정보가 모두 노출됐다. 이 문건에는 ‘가음정지구대 메르스 환자 가족 상대 보건담당 직원의 출입통제에 응하지 않아 경찰지원 요청이 있을 시 강제조치 등 지원에 대비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큰 딸의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자택 격리 중인 환자 가족들은 전화번호와 영업장 이름 등이 공개돼 욕설이 담긴 전화를 받거나 주문받은 물량이 취소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자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115번 환자와 가족이 다녀간 식당, 약국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도 최근 홈페이지에 자가 격리 대상자 150여 명의 실명,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실수로 노출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황급하게 내렸다. 또 14번째 확진자의 실명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등 개인 정보 유출 관련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전국종합
지난 11일 첫 메르스 확진자(115번 환자)가 나온 경남 창원에서는 시가 이날 오전 ‘창원시 카카오스토리’에 ‘메르스 양성환자 발생 및 조치계획’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게재했다. 창원시는 빠른 정보 공유를 위해 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브리핑에서도 민감한 환자 가족의 이름, 직업 등이 적힌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가 적힌 경찰의 내부문건으로 추정되는 문건도 유출되면서 이들 가족의 개인정보가 모두 노출됐다. 이 문건에는 ‘가음정지구대 메르스 환자 가족 상대 보건담당 직원의 출입통제에 응하지 않아 경찰지원 요청이 있을 시 강제조치 등 지원에 대비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큰 딸의 주소,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자택 격리 중인 환자 가족들은 전화번호와 영업장 이름 등이 공개돼 욕설이 담긴 전화를 받거나 주문받은 물량이 취소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자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115번 환자와 가족이 다녀간 식당, 약국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도 최근 홈페이지에 자가 격리 대상자 150여 명의 실명,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실수로 노출시켰다가 논란이 일자 황급하게 내렸다. 또 14번째 확진자의 실명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등 개인 정보 유출 관련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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