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90%↑ 마늘값 73%↑

가뭄과 때 이른 더위로 양파와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가격으로 이달 1∼10일 햇마늘 1망(3㎏/상품) 가격은 1만1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상승했고, 양파 1망(1㎏/상품)은 817원(도매가격)으로 90%가 올랐다. 5월에도 햇마늘은 전년 동월 대비 68%, 양파는 38% 상승했다.

양파는 지난해 공급 초과로 값이 하락하면서 농가들이 올해 재배를 줄인 탓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때 이른 더위 등 기상여건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마늘도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줄고, 5월 불볕더위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양파와 마늘은 당분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6%, 예년보다 9%가량 감소한 29만8000t으로 예상됐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1주일간 양파 1.8㎏을 시세보다 10∼20% 저렴한 2750원(소비자가격)에, 배수가 잘되는 황토밭에서 키운 ‘해 쪽마늘’은 500ｇ을 3580원에 판매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