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물가 1.3% 올라… 수출물가도 1.0% 상승

국제 유가 오름세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은행의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대비 1.3% 올랐다. 지난 2월과 3월 연속 상승했던 수입물가는 4월 원화 강세 영향에 전월대비 2.4% 떨어지며 잠시 내림세를 보였지만 5월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5월 수입물가 상승에는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영향을 줬다. 두바이유는 4월에 배럴당 평균 57.72달러였으나 5월에 63.02달러로 9.2%나 뛰어오르며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원·달러 환율도 4월 평균 1088.66원에서 5월 1091.27원으로 0.2% 오르며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 상승 영향에 원유 등 광산품과 석탄·석유 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가격이 올랐다. 광산품 수입가격은 전월대비 3.0%, 석탄·석유 제품은 5.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의 수입가격이 전월대비 9.4% 올랐고, 제트유(9.4%), 벙커C유(8.2%), 경유(7.8%) 등의 수입가격도 상승 폭이 컸다. 반면 농림수산품의 수입가격은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0% 올랐다.

석탄·석유 제품의 수출가격이 전월대비 8.4% 오른 것을 비롯해 화학제품(2.6%), 수송장비(0.8%), 일반기계(0.6%) 등의 수출가격도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11.4%), 벙커C유(11.0%), 제트유(9.4%), 경유(8.7%) 등의 수출가격이 많이 올랐다.

한편 달러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9% 올랐고, 수출물가는 0.6% 상승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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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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