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장치가 고장 나 자동차 문을 열지 못한 미국의 한 노인이 찜통이 된 차 안에서 애완견과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1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포트 아서 경찰은 9일 한 식당 주차장에 있던 2007년형 쉐보레 콜벳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제임스 로저스(72)의 시신과 그의 애완견의 사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8일 차에 갇힌 로저스가 탈출을 시도하다가 일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로 구동되는 2007년형 콜벳은 동력이 끊기면 차 문을 열 수 없고 경음기도 울리지 않는다.

콜벳 차량 전문가인 마이크 플래시는 제조사가 운전석과 동승자석 바닥에 차량 안내서를 뒀으나 운전자 대부분이 이를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콜벳 차종은 배터리 케이블 문제에 따른 전기 시스템 작동 중단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연합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