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호흡기 질환과 심부전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크리스토퍼 리가 런던의 첼시 앤드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리는 젊은 시절 연극무대와 영화 스크린을 넘나들며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긴 무명생활을 견뎌야 했다. 무명 배우 리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건 1958년 해머르사가 제작한 공포영화 드라큘라의 드라큘라 백작 역할이었다.
1974년 제임스 본드 시리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스카라만가 역을 맡은 후로는 공포영화 전문 배우에서 벗어나 연기활동의 외연을 넓혀왔다. 총 250여 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한 리는 2009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은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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