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포인트 이미 충족
4개월 만에 ‘골프 여제’로 컴백한 박인비(27)에게 남은 숙제는 ‘명예의 전당’ 입성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1950년 출범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지금까지 35명뿐이다. 명예의 전당에는 박세리(38)가 지난 2007년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에는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기 위해 3가지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10년 이상 현역으로 투어에 참가해야 하고, 메이저대회와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또는 올해의 선수상 중 하나를 수상해야 하며, 우승 포인트 27점을 획득해야 했다. LPGA 투어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2점,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1점, 올해의 선수상 또는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면 각각 1점씩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수여한다.
그러나 입회 자격은 2014년 변경됐다. 40세 이상 또는 은퇴한 지 5년이 넘은 선수 가운데 일반 투어 대회 15승 이상 또는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입회 대상자가 된다. 9년 차로 내년이면 10년을 채우는 박인비는 이미 LPGA 투어에서만 15승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6승을 따내 이 조건은 충족하고도 남는다.
예전 제도와 달라진 점은 자격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20명으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 헌액 심사 예비위원회에서 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박인비는 40세가 되거나, 그 이전에 은퇴할 경우엔 은퇴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명예의 전당 가입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투표 통과 가능성은 대단히 크다. 메이저 대회 6승 이상을 거둔 여자 선수 13명 가운데 12명이 이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3명 가운데 유일한 명예의 전당 ‘비회원’이 바로 박인비다.
박인비는 또 LPGA 투어 5대 메이저 중 ANA인스피레이션(1승), US오픈(2승), 그리고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3승)까지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브리티시오픈(오는 7월 30일)과 에비앙챔피언십(9월 10일)에서 우승하게 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LPGA 투어는 5대 메이저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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