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시에 짓고 있는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조성 사업’ 현장. 6월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한창인 이 신도시는 민간 주도의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왼쪽은 조감도.
사업비 2조8000억원 ‘大役事’ 정부기관· 초고층 빌딩등 건립
공항·구도심상권 접근성 탁월 정치·산업 중심지로 부상할듯
대우, 기획과 분양 주도적 수행 ‘국내 건설업계 큰 이정표’기대
‘국내 첫 민간 주도 한국형 신도시 수출한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 5㎞ 지점의 옛 ‘떠이호떠이(THT)신도시’ 지역은 6월 중순 현재 토지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우리나라 서울 강남권과 비슷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대우건설이 국내 처음으로 한국형 신도시로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조성 사업’(스타레이크 시티) 현장이다.
지난 2012년 11월 기공식을 한 ‘스타레이크 시티’는 하노이 북서쪽의 서호(西湖) 지역에 207만6000㎡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상업·업무용지, 정부 기관 부지, 주거용지가 조성되고 주택 단지도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5억2800만 달러(약 2조8000억 원)이며, 1단계 사업비만 10억68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1996년 최초 사업 제안이 이루어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등으로 지연되어 오던 이 사업은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투자허가 승인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스타레이크 시티는 서울 여의도의 3분의 2 정도의 규모에 정부기관, 복합문화시설, 주거단지, 상업단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 조성사업이다. 대우건설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노이 THT 법인이 개발 주체이다.
기존의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은 해당 국가가 주도, 공공공사의 성격이 강했지만 스타레이크 시티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 승인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사업 초기부터 조성 및 완료까지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명실상부한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인 셈이다.
현재의 하노이 도심은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형성된 구시가지가 중심이다. 이 지역은 1975년 내전 종식 이후 무질서한 도심 형성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구시가지 지역은 1차 개발 축이지만 제한적인 정비만 이뤄지고 있다.
하노이시 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서 노이바이(Noi Bai)국제공항에서 시작되는 국제공항도로를 2차 개발 축으로 해 도심 외곽의 계획적인 신도시를 형성, 인구 분산 및 정치, 산업 유입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복합사업으로 스타레이크 시티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레이크 시티는 하노이 시의 2차 개발 축에서도 공항과 기존 도심 상업지역 접근성이 탁월하다. 이미 크고 작은 공원과 외교 단지 등이 구축되고 있다.
향후 신도시가 조성되면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각종 문화시설과 베트남 정부 기관,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베트남 산업계에서는 스타레이크 시티가 베트남 정치, 산업, 외교, 주거의 신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입지로 꼽히고 있는 스타레이크 시티는 대우건설이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신도시 개발 기획·금융 조달·시공·분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융합, 수행한다.
조영기 대우건설 스타레이크 시티 현장 소장은 “중국, 인도 등의 후발주자와 선진국 사이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 시공이 아닌 디벨로퍼의 역량을 확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스타레이크 시티는 신도시 기획부터 설계, 시공 및 분양과 운영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첫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