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현대백화점그룹(현대DF)개별관광객 중점 유치에 방점
한류콘텐츠·호텔·카지노 즐비
성형외과‘의료서비스’도 장점
6개 중견·중기 합작 상생 협력
매년 영업이익 20% 사회 환원


지난해 12월 중순 현대백화점그룹에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무역센터점이 자리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일대의 코엑스 단지가 서울시로부터 ‘강남 마이스(MICE) 관광특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마이스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을 통칭하는 고부가가치 ‘황금 산업’이다. 이의 영향으로 지난해 180만 명에 달했던 코엑스 단지 외국인 관광객이 2018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3년간 2500억 원을 투자해 무역센터점 영업면적을 3만3800㎡에서 5만3130㎡로 57% 늘리는 증축을 한 바 있다. 곧바로 올해 1월, 또 하나의 발표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찾아왔다. 정부가 15년 만에 서울 시내면세점 허가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그룹 내부에선 “최적의 입지에 면세점을 만들 수 있게 행운이 따르고 있다”는 자신감이 고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시내면세점 사업은 이처럼 코엑스의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개별관광객(FIT)을 중점 유치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대기업 중 유일하게 강남권 입지다. 주변에 눈을 돌려 보면 관광 인프라가 충분해 시내면세점 입지로 최상이란 게 그룹의 설명이다.

코엑스 단지에는 컨벤션센터, 3개 특급호텔, 카지노, 코엑스몰, 백화점과 함께 원스톱 출국 서비스가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등이 있다.

반경 5㎞ 내에는 1만1000여 개 객실의 숙박시설과 23개의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강남페스티벌 등 해마다 9개의 축제가 열리고 477개의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있는 ‘의료관광 서비스의 중추’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15일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아셈로 및 잠실운동장 개발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도 비즈니스 관광객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관광객을 위해 135대의 관광버스 주차시설도 이미 확보했다.

이를 통해 선보일 시내면세점의 지향점은 ‘대형 라이프스타일 면세점’으로 응축했다. 중소·중견 매장에는 면세점 내의 A급 위치를 주고 실적을 떠나 최소 2년간 운영을 보장해 ‘상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면세점 운영 주체도 유통·관광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6개 주주사가 참여한 합작법인 ‘㈜현대 DF’가 맡는다.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 참여 대기업 중 주주 참여형 상생협력모델은 처음이다.

특히 면세점 운영을 통해 얻은 영업이익의 20% 이상은 매년 사회에 환원한다. 앞으로 5년간 300억 원 규모다. 상장기업 평균 기부금 비율이 영업이익의 약 1% 수준임을 살피면 20배에 달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면세점은 일반 유통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받은 사업인 만큼 사회에 되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격 발표됐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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