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 슬램 노려
1위 매킬로이· 2위 스피스
양보없는 자존심 대결 볼만
우즈 7년째 메이저 우승못해
500야드 넘는 파 4홀 즐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5회 US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이 1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파70)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코스 난도가 높아 선수들에겐 ‘공포감’을 안긴다. 파70 코스임에도 전장이 7742야드로 긴 편이다. 좁은 페어웨이와 사람 키보다 높은 러프, 페어웨이 옆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벙커, 그리고 콘크리트와 같은 딱딱한 그린이 이어져 출전자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총 1만 명에 가까운 지원자 중 선택된 156명이 4일 동안 열전을 펼친다.
◇트랜스포머 코스=북서부 태평양 연안 위치한 이 골프장은 채석장을 개발해 8년 전 문을 열었다. 프로대회는 처음 개최한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어 난감한 데다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처럼 거칠고 황량하기 그지없다. 바닷바람도 수시로 변해 거리를 종잡을 수 없다.
코스 운영도 눈길을 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번 홀과 18번 홀의 ‘파 밸류’를 라운드마다 파4 또는 파5로 달리 세팅하겠다고 밝혔다. 1번과 18번 홀은 나란히 붙어 있고 클럽하우스를 출발했다가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통로다. 1, 3라운드에선 1번 홀이 파4·496야드로, 18번 홀이 파5·604야드로 변형된다. 또 2, 4라운드에선 1번 홀이 파5·598야드, 18번 홀이 파4·525야드가 된다.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이 두 홀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의 부활이냐 영건이냐=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메이저 15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14승에 머문 우즈는 7년째 메이저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특히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주말 골퍼’의 스코어나 다름없는 85타를 쳐 체면을 구겼다.
US오픈에서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한 필 미켈슨(45·미국)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의 경합도 볼거리 중 하나.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의 우승 경험을 살려 승수 추가에 나서고, 마스터스 챔피언 스피스는 메이저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한 리키 파울러(27·미국)도 우승후보로 가세했다.
◇한국골프의 새 희망이 된 안병훈=올해 US오픈에선 한국인 PGA 투어 정규멤버가 ‘전멸’했다. 대신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안병훈(22)이 출전한다. 또 아마추어 양건(21)은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며, 일본 지역 예선을 통과한 백석현(25)도 출전한다. 지난 5월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우승자 자격으로 2010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50위에 오른 안병훈은 이번 대회 활약 여부에 따라 오는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자력 출전 여부가 확정된다. 안병훈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미국 진출 가능성도 점검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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