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공급·전기생산 차질 우려유례없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양강댐 수위가 정상적인 용수공급과 발전에 차질을 빚는 지점인 저수위를 불과 2m가량 남겨 놓은 채 시시각각 떨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52.36m로 저수위인 150m를 불과 2m36cm 남겨두고 있다. 지난 1978년 기록했던 최저수위인 151.93m까지는 43cm 남았다. 저수위는 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준이 되는 지점이다. 저수위를 밑돌면 용수공급이 제한을 받게 되고, 기술적으로 발전기를 돌릴 수 없어 전기 생산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부터 화천댐 등 발전댐 여유 물량을 내려보내는 대신 소양강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방류량을 줄여 이들 댐의 용수공급 부담을 덜어주는 긴급대책을 가동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도 소양강댐 수위는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일 156.08m였던 댐 수위는 11일 153.04m, 15일 152.37m로 낮아졌다.
국토부는 발전댐이 소양강댐 용수비축을 일부 도와주고 있는 셈이지만, 소양강댐이 강우량이 적은 상황에서 여전히 용수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수위가 계속해서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이 저수위에 도달하기 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저수위 아래로 떨어져도 정상적인 용수공급 상황은 아니지만, 생활용수 공급이 즉각 중단되는 등의 사태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댐 용수공급은 저수량을 기준으로 ‘정상공급 환원’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개 단계로 이뤄지는데 현재 소양강댐은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줄이는 ‘주의’ 단계에 있다. 정부는 농업용수 공급에 제한을 두는 ‘경계’ 단계나, 공업 및 생활용수에 제한을 두는 ‘심각’ 단계 도달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00년에 한 번 찾아오는 가뭄을 겪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도 “경계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있고, 우리나라 전력 생산에서 소양강댐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