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조직위 인사 BBC서 뇌물 가능성 밝혀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월드컵 유치 대가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사실일 수 있다고 남아공의 유력 인사가 밝혀 주목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치위원회와 조직위원회에 모두 몸담았던 정치인 겸 기업가 도쿄 세콸레(62·사진)는 1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FIFA에 준 1000만 달러(약 112억 원)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2008년 잭 워너 당시 FIFA 부회장에게 1000만 달러를 줬지만, 이는 월드컵 유치 대가가 아닌 북중미축구연맹 발전 기금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세콸레는 FIFA에 기부한 것이라는 정부 주장은 신뢰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콸레는 “(축구 발전 기금이라면) 관련 서류는 어디에 있느냐. 청구서는 어디 있고, 예산은 어떻게 됐는가. 축구발전 프로젝트는 어디로 갔느냐”며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1000만 달러가 뇌물이라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해석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콸레는 또 “기금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조처를 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콸레는 다만 비리 인사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세콸레는 “뇌물 공여에 대해 전혀 몰랐고, 당시에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워너 부회장의 의도를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콸레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앞장서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과 함께 로벤섬 감옥에 투옥된 경력이 있고, 주택부 장관을 지낸 저명인사다. FIFA에서는 미디어 위원회, 페어플레이 위원회 등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