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외교부 기자회견장인 란팅(藍廳)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파란 넥타이를 맨 중년 남성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오후 정례 브리핑은 제가 진행하겠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제도는 각방(각국)이 중국 외교정책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제도입니다.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이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월 외교부 대변인실 격인 신문사(司) 사장 겸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루캉(陸康·47·사진)은 이날 처음으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며 중국 외교부의 28번째 대변인으로 정식 데뷔했다. 루 대변인은 “신임 외교부 대변인으로서 중국과 국제사회 소통의 교량 역할을 할 것이며 국가 이익을 잘 보호하고 국가 이미지를 잘 수립하며 (해외) 각 국가가 중국의 외교정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중국 외교부는 기존 훙레이(洪磊), 화춘잉(華春瑩) 대변인과 함께 다시 3인 체제로 돌아갔다. 루 사장 부임 전 류젠차오(劉建超·51)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겸직하고 대변인은 훙 대변인과 화 대변인이 번갈아 브리핑을 진행했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북한, 그리고 한국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질문들이 나왔으며 루 대변인은 자신감 있고 안정적인 목소리로 답변해 나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반도의 정세는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이라며 “관련국이 긴장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피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쑤(江蘇)성 출신인 루 대변인은 1993년부터 외교부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유학했다. 이어 아일랜드 대사관 등을 거쳐 2012년 주미대사관 공사로 부임한 뒤 지난 4월 17일 신문사장 겸 대변인에 임명됐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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