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동반 주부 발길 ‘뚝’… 취소·환불요청도 빗발쳐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탓에 문을 닫는 업체까지 생겨나는 등 메르스 불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메르스 여파로 손님이 줄어들자 기존 고객의 예약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돌연 잠적하는 등 소비자 피해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L 키즈카페는 오는 30일 폐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키즈카페는 회원들에게 선불 입장권을 환불해 주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성업해온 이 업체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손님이 많아 운영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로 대중이 모이는 시설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자녀를 동반한 주부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인근 어린이집의 단체방문 예약마저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종일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이 계속되자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업주 K(여·27) 씨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경기가 한창 바닥이었을 때에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며 “이번 사태는 자녀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여서 아예 주부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월세와 인건비를 감당하기조차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돌잔치 전문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 화성시의 돌잔치 전문업체 P 사는 메르스가 창궐한 이후로 행사 취소요청이 한꺼번에 몰려 지난 12일 기존 예약자들에게 “회사의 경영 악화로 인해 부득이 폐업이 결정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를 받은 예약자들이 업체에 연락을 시도하거나 직접 찾아갔지만, 업체 관계자들이 점포 문을 닫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하면서 먹튀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업체에 예약을 한 A 씨는 “계약을 하고 답례품과 헤어메이크업, 의상 등을 결정할 일만 남았는데, 갑자기 전화도 아니고 단체문자로 폐업통보를 받고 나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 고양시 P 헬스장은 최근 메르스 여파로 1주일간 휴업에 돌입했다가 아예 문을 닫기로 결정해 기존 회원들의 환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주 이용하던 헬스장이 중도에 문을 닫아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할부 결제를 통해 법의 구제를 받는 것이 피해를 줄이고 소비자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하지만 지난달 말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로 대중이 모이는 시설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자녀를 동반한 주부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인근 어린이집의 단체방문 예약마저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종일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이 계속되자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업주 K(여·27) 씨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경기가 한창 바닥이었을 때에도 이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며 “이번 사태는 자녀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여서 아예 주부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월세와 인건비를 감당하기조차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돌잔치 전문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 화성시의 돌잔치 전문업체 P 사는 메르스가 창궐한 이후로 행사 취소요청이 한꺼번에 몰려 지난 12일 기존 예약자들에게 “회사의 경영 악화로 인해 부득이 폐업이 결정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를 받은 예약자들이 업체에 연락을 시도하거나 직접 찾아갔지만, 업체 관계자들이 점포 문을 닫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하면서 먹튀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 업체에 예약을 한 A 씨는 “계약을 하고 답례품과 헤어메이크업, 의상 등을 결정할 일만 남았는데, 갑자기 전화도 아니고 단체문자로 폐업통보를 받고 나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 고양시 P 헬스장은 최근 메르스 여파로 1주일간 휴업에 돌입했다가 아예 문을 닫기로 결정해 기존 회원들의 환불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주 이용하던 헬스장이 중도에 문을 닫아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할부 결제를 통해 법의 구제를 받는 것이 피해를 줄이고 소비자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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