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김두례(57) 작가의 16번째 초대 개인전이 오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롯데갤러리 부산 광복점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오방색(한국의 전통 색상으로 청, 적, 황, 백, 흑의 5가지 기본색)을 통해 한국적 영감을 시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로 여인, 마음 등 이미지를 색면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추상 표현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조선대 미대를 졸업한 김 작가는 초창기에는 인물화, 풍경화, 누드화에 천착하다 1999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추상표현주의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적 추상표현주의’ 화풍으로 선회했다. 최근에는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인 사람과 동물들을 과감하게 등장시켜 구상과 추상의 접점을 찾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패트릭 무어 미국 앤디워홀 뮤지엄 부회장은 “김 작가의 작품은 서양인 관람객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유난히 반짝이는 색채의 장은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인 마크 로스코의 물결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 “현대인의 복잡한 일상을 간결한 시처럼 보여줄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풍경과 이미지가 중첩될수록 색깔이 더욱 단조로워지듯 복잡한 일상의 우리의 삶도 단순해지고 비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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