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임진강물을 끌어올려 민통선 통일촌과 비무장지대(DMZ)대성동마을 논에 공급하는 임진강물 긴급용수 공급사업을 시행하기 이전에도 지난 3월부터 봄가뭄에 대비해 저수지 준설과 관정개발 등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시는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 대비 44%밖에 불과,농업 용수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말부터 대성동 어룡저수지에 대해 준설공사를 벌이고 관내 담수에 취약한 공능,애룡 저수지에 대해서도 하천물을 양수기로 퍼올려 담수하는등 미리 저수지를 보강하는 작업을 벌였다.시는 또 통일촌 공덕지구 수리시설을 개보수하고 마장저수지의 남는 물을 발랑지구에 대는등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위한 노력을 아까지 않았다.

또 장단지역에 물웅덩이 132개소를 설치한데 이어 공덕지구에 송수관로(2.7㎞)를 설치했다.임진·대단위 양수장 흡입조 하부 퇴적토를 준설하고 거곡리 천수답 등에 대해서는 특별조정 교부금 5억원을 확보해 관정 20공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저수지에 있는 물,관정 지하수도 바닥나자 시는 임진강물을 끌어다 논에 물을 대는 ‘긴급농업용수 공급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이는 임진강 중류에 있는 대단위·장산 양수장에서 강물을 퍼올려 임진저류지와 통일대교 남단 저류지에 보관했다가 통일촌마을과 대성동마을 농수로까지 설치한 각각 4㎞길이의 송수관 3개와 8㎞길이의 송수관 2개를 통해 양수기(모터)로 강물을 펌핑해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고무로 만든 직경 20㎝의 송수관 5개는 총 24㎞길이로 도로변을 따라 통일촌과 대성동마을의 농수로에 연결돼 있다. 3개의 송수관을 통해 하루 1만 6200t의 강물이 군내면 통일촌 일대 1464㏊의 논에, 2개의 송수관을 통해 하루 1만 800t의 물이 대성동 논 370㏊에 공급됐다.이 강물 용수공급으로 주민들은 모내기를 마칠수 있었다.8㎞ 길이의 송수관은 수압이 낮기때문에 강물을 백연리 중간 펌핑장을 거쳐 공동경비구역(JSA)앞 저류조에 모아놓았다가 다시 펌핑해 대성동마을로 보낸다.주민들은 이 사업을 ‘파주판 대수로 건설’로 부르고 있다.

파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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