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명 모두 기저질환… 고혈압·천식·결핵 앓아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병동 음압병실에 입원 중인 메르스 환자를 돌보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병동 음압병실에 입원 중인 메르스 환자를 돌보고 있다.

확진자 3명 중 2명 간호사
평택경찰관 입원했던
아산충무병원서도 감염

지난 7일 23명 정점 찍고
감염자 감소세 돌아선 듯
퇴원자도 24명으로 늘어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165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증가 추이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망자는 3명 늘어 총 23명이 되면서 치사율도 13.9%로 올랐다.

◇의료진 2명 등 확진자 3명 늘어=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3명의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간호사다. 163번째 환자(여·53)는 지난 5∼9일 평택 경찰인 119번째 환자(35)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동 간호사다. 164번째 환자(여·35)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75번째 환자(여·63)와 80번째 환자(35)가 입원 중인 병동에서 근무했다. 전날 방사선사가 162번째 환자(33)로 확진된 데 이어 의료진의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은 의사 5명, 간호사 11명 등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는 30명(18%)이다.

추가 감염자 중 1명인 165번째 환자(79)는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 입원 중인 환자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투석실에는 환자가 110명에 달해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는 지난 11∼12일 72번째(56), 80번째(35), 135번째(33), 137번째(55) 환자에게 이동식 엑스레이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72번째 환자와 80번째 환자는 모두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이들이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중에 추가 감염시킨 것이 된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격리병동 내 의료진의 보호장비가 미흡한 것을 확인하고 전직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사망자 3명 추가= 기존 확진자 가운데 31번째(69), 77번째(64), 82번째(여·82)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31번째 환자는 지난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감염돼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7번째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가 14번째 환자(35)로부터 감염된 환자다. 77번째 환자도 고혈압·천식·괴사성 췌장염·복강 내 감염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82번째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를 간병하다가 감염됐으며, 백내장 양안 수술을 했던 환자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고 전체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 치사율은 13.9%로 높아졌다.

◇확진자 수·격리자 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 이날 3명의 확진자는 이달 들어 가장 적은 일일 발생 환자 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일 2명을 시작으로, 지난 6일 22명, 7일 23명 등으로 절정을 기록한 뒤에 점차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감염자를 발생시킨 삼성서울병원의 바이러스 최대잠복기(2주)가 지나면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환자 수가 많은 만큼 이들을 치료하던 의료진 등에서 소규모 확진자가 계속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격리 조치 중인 사람의 수가 전날보다 221명 순증해 67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992명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하루 사이 새로 격리자가 된 사람은 762명으로 전날 136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격리자 중 자가격리자는 53명 줄어든 5857명이었다. 반면 시설(병원)격리자는 전날보다 46%(274명)나 늘어 872명이 됐다. 격리 상태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전날보다 14% 증가한 541명이었다. 지금까지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의 수는 모두 449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모두 1만1211명으로 집계됐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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