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이 17일 의사당 앞에서 연금 추가 삭감 등을 요구한 채권단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이 17일 의사당 앞에서 연금 추가 삭감 등을 요구한 채권단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구제금융 이달 30일 마감그리스 구제금융 체제 만료일(30일)이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지만, 18일과 1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유럽연합(EU)재무장관회의에서도 구제금융 잔여금 72억 유로(약 9조1050억 원)를 집행하기 위한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타결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7일 아테네를 긴급 방문한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적절한 개혁안을 (채권단에)제안했다”며 “(채권단 요구대로) 연금을 추가 삭감할 수 있는 여유분이 이미 소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채권단이 연금 삭감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명예로운 타협과 경제적으로 합당한 솔루션을 이루지 못할 경우, 파국적인 정책에 ‘단호한 반대(big no)’를 선언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연금 수급 개시연령 상향 등으로 2016∼2022년간 25억 유로를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추가 연금 삭감을 통해 재정수입을 올해 18억 유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 카티메리니는 이날 밤 치프라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이 전화통화를 했지만, 양측 모두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아 대화가 불과 10분 만에 끝났다”고 보도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7일 BBC, 로이터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EU 재무장관회의에서 타협안이 도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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