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융합 연구 전초기지 역할을 할 융합연구동 건립을 가로막던 높이 규제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홍릉 일대 ‘글로벌 지식밸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이 지역이 창조경제 허브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7일 개최한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KIST의 중·대형 융합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융합연구동 건립계획안을 원안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해당 사업부지가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돼 있어 연구동 신·증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심의를 통해 기존 3층 12m 이하로 제한돼 있었던 높이 기준을 7층 28m 이하로 완화해 연구동 건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KIST는 2028년까지 융합연구동과 함께 단계별로 4개 연구동을 차례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융합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고 사용기간이 40년이 훌쩍 넘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고 시는 밝혔다.

연구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연구원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도 함께 고려됐다.

시 관계자는 “특히 기존엔 연구실에 연구·실험공간과 사무공간이 통합돼 있어 실험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가 컸지만 앞으로 두 공간을 분리할 수 있게 돼 연구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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