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시인수첩’, 김종철 1주기 특집 ‘절두산 부활의 집/ 그곳에 영생의 터를 얻은 아우여/ 절두산 순교 성지 누대의/ 거룩한 사랑과 영광을 그곳에 봉헌하며/ 내가 이곳에 온 이유/ 나는 잠시 아우와 교감한다/ 문득 가슴을 저미는 한마디의 말/ 아우여, 사랑해!’

김종해 시인이 세상을 먼저 떠난 동생 김종철(사진) 시인에게 바치는 추모시 ‘아우여 사랑해!’의 마지막 부분이다.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김종철 시인의 1주기를 앞두고, 계간 ‘시인수첩’이 추모특집 ‘내가 만난, 내가 읽은 김종철’을 마련한다. 고인의 형이자 문단의 원로인 김종해 시인의 추모시 ‘아우여 사랑해!’로 시작해 정진규, 이근배, 백시종, 이건청, 문정희, 도종환, 박주택 등 생전에 그와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18명의 선후배와 지인들이 그를 기리는 글을 묶었다.

친구이자 동문, 문단 선후배였던 이들의 기억 속에서 고인은 누구보다 호탕하고 자유로우며 타고난 시인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호인이었다. 정진규 시인은 암 발병 이후 ‘박두진 문학상’ 수상식에 나온 김 시인이 “그나마 최소 6개월이란 시간이 보장되어 있어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절망의 순간에 기도했고, 또 시만 생각했다. 하지만 삶은 허투루 덮인 껍질을 벗고 아주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왔고 기도하는 그 절실함이 저를 낮게 내려놓게 했다”는 수상 소감을 기억했다.

또 이건청 시인은 “언제 어디서도 당당했고,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는 사람”으로 돌아봤다. 한편 김종철 시인의 1주기를 맞아 추모의 밤 행사가 7월 4일 한국 시인협회와 가톨릭 문인회의 후원으로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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