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트럼프가 닐 영의 대표곡 ‘록킹 인 더 프리 월드(Rockin’ in the Free World)’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과 관련, 양측 간에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다.
가디언은 ‘늙은이야, 내가 살아온 삶을 보면 당신 같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알 걸(old man, look at my life, I’m not a lot like you)’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를 오랫동안 지지해 왔던 닐 영은 트럼프에게 해당 노래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다”는 닐 영 측 대변인의 발표를 전했다. 반전주의자인 닐 영은 지난 2006년 이라크전을 비판하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뜻이 담긴 노래 ‘리빙 위드 워(Living with War)’를 발표하는 등 반(反)공화당주의자로 살아왔다.
트럼프는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를 통해 “닐이 꿈속에서 나에게 ‘그 노래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글을 남겼다. 1988년 이래 2012년까지 다섯 번의 대선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다 포기했던 트럼프는 “성폭행범과 마약 등을 가져오는 멕시코인들을 막기 위해 국경에 거대한 방벽을 쌓겠다”는 등 강경한 발언과 함께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의 출마 소식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대변인이 “트럼프의 합류로 GOP(공화당) 후보진영에 그동안 부족했던 진지함이 더해졌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 사회 내에서 조롱과 냉소가 이어지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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