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을 필두로 지난해 US 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건(21), US 오픈 일본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 출전권을 따낸 백석현(25)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컷 통과선인 4오버파 144타를 충족하지 못해 모두 탈락했다.
각각 3오버파 73타(안병훈), 4오버파 74타(양건·백석현) 등 전날 성적만 유지했어도 주말에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었으나 경험에서 이들에게 밀렸다.
안병훈은 9오버파 149타, 양건은 10오버파 150타, 백석현은 16오버파 156타에 머물렀다.
무려 6시간 동안이나 경기를 치른 안병훈은 “공이 안 맞으니 더 피곤한 것 같다”면서 “드라이버 샷이 이틀 연속 좋지 않았다”고 평했다.
5년 전 이곳에서 열린 US 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 복병으로 거론된 안병훈은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그린 상태가 안 좋지 않았다”면서 라이를 읽는 법과 퍼트 거리감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잘 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린에 잔디가 별로 없어 퍼트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안병훈은 1주일간 플로리다 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투어 활동을 재개할 참이다.
도그 레그 홀인 13번 홀(파4)에서 통한의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양건은 “드라이버 샷을 잘 날린 뒤 7번 아이언을 잡고 핀을 겨냥했는데 그만 딱딱한 그린에서 튀어나가 가장 깊은 러프에 빠졌다”면서 “두 번의 헛스윙과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고 설명했다.
양건은 “이틀간 함께 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이번 코스와 같은 곳에서는 한 번에 5∼6타를 잃을 수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고 전했다. 카이머도 6오버파 146타에 그쳐 컷 탈락의 비애를 맛봤다.
양건은 “전날 트리플 보기, 이날 쿼드러플 보기로 타수를 잃어 아쉬우나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고, 첫 메이저대회이던 마스터스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점차 기량이 올라가는 만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더 진일보한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건은 현재 스코틀랜드 오픈과 유러피안 마스터스 조직위원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출전과 미국에서 열린 대회의 데뷔전을 동시에 치른 백석현(25)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통하지 않았다”면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결산 소감을 정리했다.
그는 “예상 컷 통과 성적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지만, 그린이 울퉁불퉁 너무 어려운 탓에 퍼트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을 보면서 상황에 따른 확률적인 샷을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백석현은 “20일 곧장 일본으로 돌아가 대회에 참가한 뒤 2주간 한국으로 돌아와 쉴 계획이고 앞으로도 메이저대회 지역 예선에 꾸준히 참가해 또 이런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