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4)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제115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응시하고 있다. 그는 19일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9오버파 149타에 그쳐 컷탈락했다. (EPA=연합뉴스)
안병훈(24)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벌어진 제115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응시하고 있다. 그는 19일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9오버파 149타에 그쳐 컷탈락했다. (EPA=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해 제115회 US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영건 삼총사가 아쉽게도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달 유럽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을 필두로 지난해 US 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건(21), US 오픈 일본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 출전권을 따낸 백석현(25)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 컷 통과선인 4오버파 144타를 충족하지 못해 모두 탈락했다.

각각 3오버파 73타(안병훈), 4오버파 74타(양건·백석현) 등 전날 성적만 유지했어도 주말에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었으나 경험에서 이들에게 밀렸다.

안병훈은 9오버파 149타, 양건은 10오버파 150타, 백석현은 16오버파 156타에 머물렀다.

무려 6시간 동안이나 경기를 치른 안병훈은 “공이 안 맞으니 더 피곤한 것 같다”면서 “드라이버 샷이 이틀 연속 좋지 않았다”고 평했다.

5년 전 이곳에서 열린 US 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 복병으로 거론된 안병훈은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그린 상태가 안 좋지 않았다”면서 라이를 읽는 법과 퍼트 거리감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잘 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그린에 잔디가 별로 없어 퍼트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안병훈은 1주일간 플로리다 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투어 활동을 재개할 참이다.

도그 레그 홀인 13번 홀(파4)에서 통한의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양건은 “드라이버 샷을 잘 날린 뒤 7번 아이언을 잡고 핀을 겨냥했는데 그만 딱딱한 그린에서 튀어나가 가장 깊은 러프에 빠졌다”면서 “두 번의 헛스윙과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고 설명했다.

양건은 “이틀간 함께 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이번 코스와 같은 곳에서는 한 번에 5∼6타를 잃을 수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고 전했다. 카이머도 6오버파 146타에 그쳐 컷 탈락의 비애를 맛봤다.

양건은 “전날 트리플 보기, 이날 쿼드러플 보기로 타수를 잃어 아쉬우나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고, 첫 메이저대회이던 마스터스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점차 기량이 올라가는 만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더 진일보한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건은 현재 스코틀랜드 오픈과 유러피안 마스터스 조직위원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출전과 미국에서 열린 대회의 데뷔전을 동시에 치른 백석현(25)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통하지 않았다”면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며 결산 소감을 정리했다.

그는 “예상 컷 통과 성적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지만, 그린이 울퉁불퉁 너무 어려운 탓에 퍼트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을 보면서 상황에 따른 확률적인 샷을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현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백석현은 “20일 곧장 일본으로 돌아가 대회에 참가한 뒤 2주간 한국으로 돌아와 쉴 계획이고 앞으로도 메이저대회 지역 예선에 꾸준히 참가해 또 이런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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