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중 지금까지 약 220회의 골프경기 기록을 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 방문 일정 중 골프장을 찾아 빈축을 샀다.

캘리포니아 주는 최근 167년 만에 강제 절수에 나설 정도로 가뭄이 극심하고, 골프장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시설이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 3명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 코아첼라 밸리에 있는 한 골프장을 찾았다.

이 골프장 부근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45℃로 예상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장을 향한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4년째 가뭄이 이어지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물 부족 때문에 마당에서 잔디를 걷어내는 주민들이 속출하는 한편 말라죽은 나무가 1천250만 그루에 이른다는 집계도 나온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지역의 골프장이 잔디를 푸른 상태로 유지하려면 하루에 평균 3천800t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캘리포니아 주의 골프장들이 이미 물 절약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가뭄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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