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조건‘安風’처럼 스타마케팅 필요… 새정치聯 대체 여부도 관건

새정치민주연합 내 계파 갈등이 깊어지면서 분당·신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관측들이 적지 않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비판론이 팽배해 있고, 야권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다 ‘안풍(안철수 열풍)’과 같은 대안 세력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25% 안팎의 전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새정치연합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기까지 갖춰야 할 조건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분당론, 신당론의 핵심은 새정치연합을 대체할 수 있는 세력이 나올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신당 출현의 조건은 3가지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전국에서 10% 이하, 호남에서 20% 이하로 하락하고, 문재인 대표가 대권후보로서 가능성을 상실한 때다.

하지만 그동안 새정치연합 지지율을 살펴보면, 선거 등을 기점으로 부침이 있긴 했으나 전국적으로는 25% 안팎, 광주·전라 등 호남에서는 40∼50%의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문 대표 역시 대선 이후에도 가장 강력한 야권의 대선 후보이며,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등 잠룡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당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와 대립하고 있는 비노(비노무현) 및 호남 출신 인사들이 쉽게 탈당을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기란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도권 출신 한 의원이 “현재 당을 떠나는 순간 분열의 책임을 져야 하고, 총선에서도 필패한다”며 “지금의 분당론은 친노 견제론 성격이 강하다”고 신당론에 선을 긋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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