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살인적 인플레”
그리스貨 가치 유로의 50%로
동유럽 화폐가치 줄줄이 하락
22일 EU긴급정상회의 앞두고
그리스 정부, 새 개혁안 논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 후 드라크마화(유로화 이전 그리스 화폐)를 재도입할 경우 통화가치가 유로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그리스는 약 35%에 이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약 8%의 국내총생산(GDP)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렉시트(그리스의 탈유로존)로 인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비회원국인 터키 경제가 막대한 충격을 받게 되고, 그 여파는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가에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저성장 및 수요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가져올 충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이는 현명한 태도가 아니며 그렉시트 사태가 국제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자 기사에서 스위스 UBS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그렉시트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국가로 헝가리와 폴란드를 지목했다. EU 수출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포린트화와 폴란드 즈워티화의 가치가 유로화 대비 5~10% 하락하고, 미국 달러화 대비 15~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유럽뿐만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은 시장에서 돈을 빌릴 때 지금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내야 하고, 터키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 역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진다고 FT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그렉시트 사태가 깨끗하게 환부를 도려내는 ‘외과적 수술’이 아닌 ‘유혈낭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그리스는 유로화를 버리고 기존 화폐인 드라크마화를 재도입할 경우 즉각 유로화 대비 50% 평가절하와 3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GDP가 8%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규모라도 무역 결제 자체가 어려워져 수출입이 마비되고, 드라크마화를 재도입하는 과정 역시 최소 6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제가 3년 전에 비해 그렉시트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렉시트로 치러야 할 비용이 이득보다 크다”며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의 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의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린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긴급각료회의를 열어 EU 정상회의에 제출할 새로운 개혁안을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 카티메리니, 로이터,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새 개혁안에는 채권단이 요구해온 추가 긴축, 새로운 세금 도입, 조기 은퇴금 지급 중단, 올해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1% 규모로 설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라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긴급정상회의를 몇 시간 앞둔 21일 밤 전화대화를 가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두 정상에게 새 개혁안이 그리스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상호호혜적인 방안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긴급정상회의에서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기간을 6개월 연장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다시 인상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22일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그리스貨 가치 유로의 50%로
동유럽 화폐가치 줄줄이 하락
22일 EU긴급정상회의 앞두고
그리스 정부, 새 개혁안 논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 후 드라크마화(유로화 이전 그리스 화폐)를 재도입할 경우 통화가치가 유로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그리스는 약 35%에 이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약 8%의 국내총생산(GDP)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렉시트(그리스의 탈유로존)로 인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비회원국인 터키 경제가 막대한 충격을 받게 되고, 그 여파는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가에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저성장 및 수요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가져올 충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이는 현명한 태도가 아니며 그렉시트 사태가 국제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자 기사에서 스위스 UBS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그렉시트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국가로 헝가리와 폴란드를 지목했다. EU 수출의존도가 높은 헝가리 포린트화와 폴란드 즈워티화의 가치가 유로화 대비 5~10% 하락하고, 미국 달러화 대비 15~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유럽뿐만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은 시장에서 돈을 빌릴 때 지금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내야 하고, 터키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가들 역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진다고 FT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그렉시트 사태가 깨끗하게 환부를 도려내는 ‘외과적 수술’이 아닌 ‘유혈낭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그리스는 유로화를 버리고 기존 화폐인 드라크마화를 재도입할 경우 즉각 유로화 대비 50% 평가절하와 3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 GDP가 8%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규모라도 무역 결제 자체가 어려워져 수출입이 마비되고, 드라크마화를 재도입하는 과정 역시 최소 6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제가 3년 전에 비해 그렉시트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렉시트로 치러야 할 비용이 이득보다 크다”며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의 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의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린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긴급각료회의를 열어 EU 정상회의에 제출할 새로운 개혁안을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 카티메리니, 로이터,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새 개혁안에는 채권단이 요구해온 추가 긴축, 새로운 세금 도입, 조기 은퇴금 지급 중단, 올해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1% 규모로 설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라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긴급정상회의를 몇 시간 앞둔 21일 밤 전화대화를 가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두 정상에게 새 개혁안이 그리스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상호호혜적인 방안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긴급정상회의에서 모종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기간을 6개월 연장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다시 인상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22일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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