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지하철 역명이 바뀌면서 출근길 주민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든 일이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벌어졌다.
영국 BBC는 22일 타슈켄트 당국이 시민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지난주 2개 지하철 역의 이름을 바꿔 혼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옛소련의 아픈 잔재를 지우기 위함”이라고 뒤늦게 변명했다.
역명이 바뀐 두 곳은 과거 친(親)소련 인사들의 이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유명시인인 함자 등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반면 주민들은 “역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 더 유용한 일을 해야 했었다”며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새로 바뀐 역명에 대한 적합성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유명시인인 함자는 그의 문학적 업적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받지만, 소련시절 이슬람교를 배척하던 정책에 동조하며 이슬람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슬람식 의복 몰아내기 운동’에 앞장서 비난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영국 BBC는 22일 타슈켄트 당국이 시민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지난주 2개 지하철 역의 이름을 바꿔 혼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옛소련의 아픈 잔재를 지우기 위함”이라고 뒤늦게 변명했다.
역명이 바뀐 두 곳은 과거 친(親)소련 인사들의 이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유명시인인 함자 등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반면 주민들은 “역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 더 유용한 일을 해야 했었다”며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새로 바뀐 역명에 대한 적합성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유명시인인 함자는 그의 문학적 업적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받지만, 소련시절 이슬람교를 배척하던 정책에 동조하며 이슬람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슬람식 의복 몰아내기 운동’에 앞장서 비난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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