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는 짙어지고 있다. 메르스 여파는 여행·유통업에서 자동차·가전 등 제조업으로,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메르스 불황(不況)’이 3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3개월 안에 종결되더라도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때보다 파급 효과가 심각하다는 위기감 속에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71개 지역상의 회장단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불황 극복을 위한 7대 실천계획을 내놓았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려면 막연한 불안감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전국 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비에 적극 참여하고 투자·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메르스 사태가 늦게나마 진정세로 돌아선 것도 민·관의 합심 노력 덕분이다. 그러나 경제계가 불황 극복에 나서기로 한 바로 그날 민주노총은 2차 총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4월 노동시장 개혁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지만, 시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노동 약자들에 등을 돌리더니 이번에는 국가 재난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다음달 한국노총까지 가세해 연대투쟁을 벌인다니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위기를 돌파하려면 경제인들만 홀로 뛰게 해선 안 될 일이다.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2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을 밝혔지만, 신속·과감한 집행이 관건이다.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것 못지않게 기업들의 활력을 높일 처방이 특히 긴요하다. 국회는 이날 경제 5단체가 조속 제정을 건의한 이른바 ‘원샷법’을 포함해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온 경제활성화법들을 지체 없이 처리해야 한다. 위기 극복 노력에 국회와 노동계도 동참하기 바란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려면 막연한 불안감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전국 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비에 적극 참여하고 투자·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메르스 사태가 늦게나마 진정세로 돌아선 것도 민·관의 합심 노력 덕분이다. 그러나 경제계가 불황 극복에 나서기로 한 바로 그날 민주노총은 2차 총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4월 노동시장 개혁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지만, 시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겠다고 노동 약자들에 등을 돌리더니 이번에는 국가 재난 극복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다음달 한국노총까지 가세해 연대투쟁을 벌인다니 이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
위기를 돌파하려면 경제인들만 홀로 뛰게 해선 안 될 일이다.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2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을 밝혔지만, 신속·과감한 집행이 관건이다.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것 못지않게 기업들의 활력을 높일 처방이 특히 긴요하다. 국회는 이날 경제 5단체가 조속 제정을 건의한 이른바 ‘원샷법’을 포함해 이런저런 핑계로 미뤄온 경제활성화법들을 지체 없이 처리해야 한다. 위기 극복 노력에 국회와 노동계도 동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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