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활용 ‘커뮤니티 은행’모델로
페이스북과 연결… 계좌 신청받아
상품 제안·선정땐 100유로 보너스
6년 전 설립된 온라인 은행인 독일 피도르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커뮤니티 은행’의 산 표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도르은행 홈페이지에는 현재 제공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평가, 신상품 아이디어, 재테크 조언 등과 관련된 수천 건의 사용자 글이 게재되고 있다.
고객이 ‘프로슈머’(prosumer·참여형 소비자)로 활동하면서 온라인 은행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 회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연결해 계좌 신청을 받고, 해당 고객의 계정 선호도 클릭 수가 1000회 늘어날 때마다 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높여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가 질문하면 10센트, 조언을 하면 25센트, 상품을 제안해 선정되면 100유로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핀테크(금융IT) 투자 규모가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이는 금융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2년 전 ‘헬로뱅크’라는 모바일 전용 은행을 개설한 후 제반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해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계좌번호 대신에 휴대전화 번호나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를 사용하고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의 불편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저변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트랜스퍼와이즈’는 개인 간 거래인 P2P를 활용한 외화송금 서비스로 기존 외환거래의 근간을 허물고 있다.
미국의 A가 독일의 B에게, 프랑스의 C가 미국의 D에게 송금한다고 가정하면 트랜스퍼와이즈는 A와 D, C와 B를 각각 연결해 사실상 자국 내 거래로 외국 송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이런 방식으로 외화 송금 서비스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덕분에 최근 3년간 1조4000억 원가량의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뱅킹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려는 해외 금융회사도 늘고 있다. 스페인 사바델은행·호주 웨스트팩은행은 구글 안경과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뱅킹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며, 호주 벤딩고애들레이드은행은 갤럭시 스마트 시계 기반 결제 서비스를, 헤리티지은행은 재킷 기반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페이스북과 연결… 계좌 신청받아
상품 제안·선정땐 100유로 보너스
6년 전 설립된 온라인 은행인 독일 피도르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커뮤니티 은행’의 산 표본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도르은행 홈페이지에는 현재 제공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평가, 신상품 아이디어, 재테크 조언 등과 관련된 수천 건의 사용자 글이 게재되고 있다.
고객이 ‘프로슈머’(prosumer·참여형 소비자)로 활동하면서 온라인 은행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 회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연결해 계좌 신청을 받고, 해당 고객의 계정 선호도 클릭 수가 1000회 늘어날 때마다 예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높여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사용자가 질문하면 10센트, 조언을 하면 25센트, 상품을 제안해 선정되면 100유로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핀테크(금융IT) 투자 규모가 1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이는 금융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2년 전 ‘헬로뱅크’라는 모바일 전용 은행을 개설한 후 제반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해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계좌번호 대신에 휴대전화 번호나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를 사용하고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의 불편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저변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트랜스퍼와이즈’는 개인 간 거래인 P2P를 활용한 외화송금 서비스로 기존 외환거래의 근간을 허물고 있다.
미국의 A가 독일의 B에게, 프랑스의 C가 미국의 D에게 송금한다고 가정하면 트랜스퍼와이즈는 A와 D, C와 B를 각각 연결해 사실상 자국 내 거래로 외국 송금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이런 방식으로 외화 송금 서비스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덕분에 최근 3년간 1조4000억 원가량의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뱅킹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려는 해외 금융회사도 늘고 있다. 스페인 사바델은행·호주 웨스트팩은행은 구글 안경과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뱅킹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며, 호주 벤딩고애들레이드은행은 갤럭시 스마트 시계 기반 결제 서비스를, 헤리티지은행은 재킷 기반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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