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외야구 최진행(30)이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반도핑위원회를 열고 KBO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최진행을 징계하기로 했다. KBO는 한화 구단에도 제재금 2000만 원을 물렸다. 출장 정지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최진행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에 13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KBO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경기 기간 사용을 금지한 약물인 ‘스타노조롤’ 성분이 검출됐다. 스타노조롤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금지약물로, 근육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8 서울올림픽 육상 경기에서 도핑 적발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던 벤 존슨이 복용했던 약물.
KBO는 지난달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중 구단별로 5명씩 모두 50명에 대해 표적검사 방식으로 도핑 테스트를 실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에 의뢰해 샘플을 분석한 결과 나머지 49명의 선수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진행은 “지난 4월 지인이 권유한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그 보충제에 금지 약물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소명했다. 한화 구단 측은 “최진행은 ‘프로웨이’라는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선수들이 흔히 복용하는 것이지만 제조사가 다양하다”며 “최진행이 제품에 표기된 성분 표기를 확인했는데 금지 약물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니 쓰지 말라고 조언했는데, 이미 최진행이 이 영양 보충제를 복용한 뒤였다”고 해명했다. 한화에 따르면 최진행은 이후 그 영양 보충제 복용을 중단했지만, 5월 도핑 테스트에서 스타노조롤이 검출됐다.
지난 2007년 도핑 테스트가 도입된 프로야구에서는 4차례 도핑 적발 사례가 있었다. 2009년 외국인선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당시 삼성)와 2010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당시 KIA) 등 외국인이 2명. 로드리게스는 퇴출당한 후 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선수로는 2011년 김재환, 2013년 이용찬(이상 두산)이 각각 도핑에 적발된 바 있다. 이용찬의 경우 치료 목적 사용면책 신청서(TEU)를 제출하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 국제대회에서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 진갑용(삼성)과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박명환(NC)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반도핑위원회를 열고 KBO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최진행을 징계하기로 했다. KBO는 한화 구단에도 제재금 2000만 원을 물렸다. 출장 정지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최진행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에 13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KBO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최진행의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경기 기간 사용을 금지한 약물인 ‘스타노조롤’ 성분이 검출됐다. 스타노조롤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금지약물로, 근육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8 서울올림픽 육상 경기에서 도핑 적발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던 벤 존슨이 복용했던 약물.
KBO는 지난달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중 구단별로 5명씩 모두 50명에 대해 표적검사 방식으로 도핑 테스트를 실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에 의뢰해 샘플을 분석한 결과 나머지 49명의 선수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진행은 “지난 4월 지인이 권유한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그 보충제에 금지 약물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소명했다. 한화 구단 측은 “최진행은 ‘프로웨이’라는 영양 보충제를 복용했는데, 선수들이 흔히 복용하는 것이지만 제조사가 다양하다”며 “최진행이 제품에 표기된 성분 표기를 확인했는데 금지 약물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니 쓰지 말라고 조언했는데, 이미 최진행이 이 영양 보충제를 복용한 뒤였다”고 해명했다. 한화에 따르면 최진행은 이후 그 영양 보충제 복용을 중단했지만, 5월 도핑 테스트에서 스타노조롤이 검출됐다.
지난 2007년 도핑 테스트가 도입된 프로야구에서는 4차례 도핑 적발 사례가 있었다. 2009년 외국인선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당시 삼성)와 2010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당시 KIA) 등 외국인이 2명. 로드리게스는 퇴출당한 후 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선수로는 2011년 김재환, 2013년 이용찬(이상 두산)이 각각 도핑에 적발된 바 있다. 이용찬의 경우 치료 목적 사용면책 신청서(TEU)를 제출하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 국제대회에서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 진갑용(삼성)과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박명환(NC)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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