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옥외광고센터 佛통신원“프랑스에선 시민들이 앞장서서 불법 옥외 광고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옥외 광고로부터 생활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겁니다.”

김동욱(사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 프랑스 통신원은 26일 “프랑스는 시와 마을 입구 주변 도로에 난립하는 영업장 홍보 옥외광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는 7월 중순부터 프랑스 정부는 이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치단체 입장에선 옥외 광고물에 부여하는 옥외 광고세가 수입원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으면 방치하고자 하는 유인을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앞장서서 불법 옥외광고 감시 운동을 펼치면서 자치단체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광고물을 적발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자치단체장에게 단속 요구 서한을 보내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김 통신원은 설명했다. 최근 프랑스 동남부 부슈뒤론 지역에선 자치단체 중심으로 대대적인 불법 옥외 광고물 정리가 이뤄졌다. 2012년 기후 관련 행사 개최 이후 이 지역 고속도로 옆에 옥외 광고물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 심지어 운전을 방해할 지경이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는 정비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차례에 걸친 단속과 정비를 통해 불법 설치된 39개 대형 옥외 광고물을 모두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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