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국표준협회의 공공부문 경영혁신 대상을 수상한 김영우(왼쪽 세 번째)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과 임직원들.  철도시설공단 제공
지난 23일 한국표준협회의 공공부문 경영혁신 대상을 수상한 김영우(왼쪽 세 번째)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과 임직원들. 철도시설공단 제공
‘공공부문 혁신대상’ 수상
협력사와 동반자관계 구축
정부 경영평가 등급 상승


지난해 ‘철피아 수사’로 큰 시련을 겪었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최근 분위기 대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현 이사장 취임 이후 1년여간 시도해온 ‘환골탈태급’ 경영 혁신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각종 외부 경영평가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15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공공부문 경영혁신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협회 측은 공단의 수상 이유로 “호남KTX와 포항 KTX노선 등의 성공적인 개통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식혁신 기반의 성과창출, 최고경영자(CEO)의 현장중심 경영, 협력사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2014년 정부 경영평가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C’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B’ 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5월부터 대대적인 철피아 수사를 겪는 와중에 이뤄낸 성과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부채·방만경영) 중간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소통을 통한 자율 혁신’을 강조해온 강영일 이사장은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질타 속에서도 부채감축 목표 대비 123%의 감축실적을 달성하는 등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며 “공단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발판으로 앞으로 시설관리자로서 공단의 역할 강화 등 공공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수 공공기관’ 도약을 위한 공단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각종 철도건설 과정의 불공정 관행·규제 철폐와 국내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외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는 등 공단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 정부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고, 해외사업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정보 공유 등 민간기업 지원을 확대해, 민간기업과 상생의 수주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신동혁 공단 기획예산처장은 “일방통행식 ‘혁신’이 아니라 자율 혁신을 통해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1300여 명의 구성원들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해외사업 진출 활성화 등을 통해 최우수 공공기관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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