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에 빠진 ‘번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2015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고국에서 열리는 대표선발전에 불참했다.
 
영국 BBC는 볼트가 25일(한국시간) 자메이카에서 열리는 자메이카육상선수권대회 100m 경기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자메이카선수권은 오는 8월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 볼트는 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선발전에 관계없이 세계선수권 출전이 가능하다. 볼트의 매니저는 “코치진이 볼트의 컨디션을 점검한 결과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볼트의 슬럼프가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볼트는 올 시즌 100m 최고 성적이 10초12에 불과하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인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의 9초74에 0.4초 가까이 뒤처진다. 경쟁자가 없다시피 했던 200m의 올 시즌 최고 기록도 20초13에 불과해 자신의 세계신기록 19초19보다 1초 가까이 뒤처졌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열린 아디다스 그랑프리 경기를 마친 뒤 볼트는 “생애 최악의 레이스를 했다”며 “잘못된 점을 빨리 찾지 못한다면 큰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트는 세계선수권에 앞서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2차례의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세계선수권을 앞둔 마지막 점검을 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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