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실무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는 윤원득(52·사진) 국립수산연구원 박사는 해마다 3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해파리 피해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분석 및 퇴치 대책이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해양생태학 전공인 윤 박사는 수산과학원에서 11년 동안 해파리 연구만 전담해왔다. 해파리는 수정란에서 부착 유생인 ‘폴립’, ‘포도시스트’, 부유 유생인 ‘에피라’ 등 복잡한 변태과정을 거쳐 성체(메두사)로 성장한다. 그는 “보통 해파리의 수명은 1년 정도지만 포도시스트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안 좋으면 최대 7년까지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며 “해파리는 다른 바다 생물에 비해 생존력이 강해 환경오염의 일정해역에서 해파리만 살아남게 된다”고 번성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내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노무라입깃 해파리의 경우 발생 및 유생 번성의 장소인 중국 양쯔강 및 랴오둥만이 외국이어서 정밀한 생태연구를 아직 못하는 것도 실체 규명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윤 박사 등 수산과학원 해파리연구팀은 지난 3월 시화호 등에서 봄~가을철 서식 종으로 알려진 ‘보름달물해파리’가 해를 넘겨 겨울철에 생존하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기도 했다. 온난화 현상 등으로 갈수록 부유 유생의 발생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관리공단이 해파리의 유생 단계에서부터 퇴치하기 위해 유생이 집중서식하는 새만금 방조제에 잠수부를 통해 물을 고압분사해 유생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개체 수를 줄이는 시도도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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