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날 갯바위에서 크기 5cm 정도의 작은 문어를 손바닥에 올려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던 중에 손가락(중지)을 물렸다. 김 씨는 “문어에 물린 후 피가 조금 났고, 벌에 쏘인 듯 욱신거리고 손가락 마비 증상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며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손뼈가 시릴 정도의 극심한 고통과 어지러움 증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씨는 19일까지 통증이 계속되자 아열대 수산연구센터에 문의해 독성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많이 호전됐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에 있는 테트로도톡신과 같은 매우 강한 독을 지닌 문어라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이 문어의 맹독 1mg을 먹을 경우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산과학원 아열대 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여름철 제주 연안에서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물고기류·해파리류 등은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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