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수 예년보다 훨씬 감소 올해 서울시에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 개체 수가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철저한 방역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데다 모기 서식에 불리한 더운 날씨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시 일일 모기발생 예보서비스인 모기예보제에 따르면 올해 예보가 진행된 5월 1∼30일까지 주택가와 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거의 없는 ‘쾌적’ 단계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야외에 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땀을 흘릴 경우 1∼2마리의 공격도 받을 수 있는 ‘관심’ 단계가 상대적으로 이른 5월 28일부터 시작된 바 있다. ‘관심’ 단계가 계속 지속된 이후 6월 9일에는 ‘주의’(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일부 분포하며 땀을 흘릴 경우 4∼5마리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 단계까지 발생했다.

모기예보는 모기발생 정도에 따라 1단계인 ‘쾌적’, 2단계 ‘관심’, 3단계 ‘주의’에 이어 4단계인 ‘불쾌’(야외에 모기 서식처가 많이 분포하며 땀을 흘릴 경우 7∼10마리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 등 총 4단계로 나뉜다.

최근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담당 인력이 메르스 상황실로 파견되면서 지난 5월 30일부터 모기예보 서비스는 일시중단된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6월 말 현재까지 모기 개체 수는 여전히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모기발생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펼친 데다, 최근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 유충이 서식할 만한 웅덩이가 계속 마르고 있기 때문에 모기가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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