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兆 자금이동 가능성에
수수료 면제·이자 환급 등
주거래 고객 혜택에 전력
공과금 등 출금이체 내역
내일부터 조회·해지 서비스
‘450조 원 수시입출금 예금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7월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각종 공과금이나 통신료, 보험료 등의 ‘출금이체’ 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하고 이체요청을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이는 주거래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계좌에 연결된 각종 이체 항목을 한꺼번에 일괄 이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계좌 이동제’(내년 2월 예정) 시행을 앞두고 실시되는 1단계 서비스다. 시중은행들은 2억여 개의 수시입출금예금 계좌에 들어 있는 450조 원대 예금의 대이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집토끼 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7월 1일부터 인터넷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출금이체(자동납부) 내역 등을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자신이 보유한 은행에서 어떤 자금이 이체되는지 등의 출금이체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는 계좌이동제 두 번째 단계로 기존 계좌의 모든 출금이체를 조회·해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 계좌로 한번에 ‘변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 이후에는 출금이체 계좌뿐 아니라 자동이체(자동송금) 계좌의 조회·해지·변경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계좌이동제가 시행된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은행 점포에서 계좌를 새로 개설하거나 기존 계좌를 주거래용으로 변경할 때도 다른 은행 계좌에 연결된 각종 이체를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이전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450조 원 이상의 자금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좌이동제의 대상이 되는 은행권 수시입출식예금 잔액은 5월 말 기준 450조7000여 억 원이고, 관련 은행 계좌 수는 2억여 개다.
시중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에게 우대 혜택을 늘리고, 금리 우대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일명 ‘집토끼 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수수료 면제 및 대출이자 일부 현금 환급 등의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으며, KB국민은행의 경우 주거래고객 대상에게는 ‘KB스타클럽제도’를 신설해 금융수수료 면제, 예금금리 우대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수수료 면제·이자 환급 등
주거래 고객 혜택에 전력
공과금 등 출금이체 내역
내일부터 조회·해지 서비스
‘450조 원 수시입출금 예금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7월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각종 공과금이나 통신료, 보험료 등의 ‘출금이체’ 내역을 한꺼번에 조회하고 이체요청을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이는 주거래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계좌에 연결된 각종 이체 항목을 한꺼번에 일괄 이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계좌 이동제’(내년 2월 예정) 시행을 앞두고 실시되는 1단계 서비스다. 시중은행들은 2억여 개의 수시입출금예금 계좌에 들어 있는 450조 원대 예금의 대이동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집토끼 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7월 1일부터 인터넷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 여러 은행에 흩어져 있는 출금이체(자동납부) 내역 등을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자신이 보유한 은행에서 어떤 자금이 이체되는지 등의 출금이체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는 계좌이동제 두 번째 단계로 기존 계좌의 모든 출금이체를 조회·해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 계좌로 한번에 ‘변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 이후에는 출금이체 계좌뿐 아니라 자동이체(자동송금) 계좌의 조회·해지·변경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계좌이동제가 시행된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은행 점포에서 계좌를 새로 개설하거나 기존 계좌를 주거래용으로 변경할 때도 다른 은행 계좌에 연결된 각종 이체를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이전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450조 원 이상의 자금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좌이동제의 대상이 되는 은행권 수시입출식예금 잔액은 5월 말 기준 450조7000여 억 원이고, 관련 은행 계좌 수는 2억여 개다.
시중은행들은 주거래 고객에게 우대 혜택을 늘리고, 금리 우대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일명 ‘집토끼 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수수료 면제 및 대출이자 일부 현금 환급 등의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으며, KB국민은행의 경우 주거래고객 대상에게는 ‘KB스타클럽제도’를 신설해 금융수수료 면제, 예금금리 우대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