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담당 부처 방문해 당부
中 최대 국영 여행사도 들러


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발길을 돌린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정부와 직접 만났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29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이 사장은 30일 중국의 관광담당 부처인 국가여유국과 중국 외교부를 차례로 방문해 관계자를 만나 진정국면에 접어든 한국의 메르스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성수기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한국 관광을 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호텔신라 측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인 여행객의 예약 취소 등으로 타격을 입은 한국 관광업계를 되살리기 위해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잘 협조해 달라는 취지로 이 사장이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과 함께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궈뤼싱서(中國旅行社·CTS)와 중궈칭녠뤼싱서(中國靑年旅行社)도 방문해 협조를 당부하고 당일 귀국할 예정이다. 양 사장과 한 부사장은 CTS의 쉐샤오강(薛曉崗) 총재를 만나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여름 휴가객이 많은 7∼8월에 다양한 한국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으로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쉐 총재는 “조만간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행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에서 쇼핑, 문화, 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