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51위 에베르에 2-3패… 메이저 본선 승리 다음기회로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메이저대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 랭킹 79위인 정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675만 파운드) 첫날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베르(151위·프랑스)와 3시간 10분간의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2-3(6-1, 2-6, 6-3, 2-6, 8-10)으로 패했다.

2008년 US오픈 이형택(39) 이후 7년 만에 한국 선수로 메이저대회 본선에 출전한 정현은 그러나 2008년 프랑스오픈의 이형택 이후 7년 만의 메이저 본선 승리를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2만9000파운드(약 5100만 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에베르는 정현이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 예선에서 만나 꺾었던 선수였기에 패배는 더욱 아쉽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현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였는지 나도 모르게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주니어 때와는 확실히 경기의 질이 달랐다”고 말했다.

정현을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경기 운영 능력이 아쉬웠다”며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남자단식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33위·독일)를 3-0(6-4, 6-4, 6-4)으로,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는 여자단식에서 마르가리타 가스파리안(113위·러시아)을 2-0(6-4, 6-1)으로 제압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