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하늘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 시각 바닷속 산호 속에서 유난히 바쁜 물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만다린 피시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짝짓기를 마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컷이 부지런히 암컷 주위를 맴돌며 구애를 합니다.
눈이 맞은 한 쌍은 산호 위로 떠오르며 사랑을 나눕니다.
순식간입니다.
사랑을 마친 수컷은 다른 암컷을 찾습니다.
완전히 어둠이 내리면 짝짓기가 끝나고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이 시각에 짝짓기를 하는 것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알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바닷속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았습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30억 년 전 생명이 시작되고 진화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바다는 식량뿐만 아니라 기후 등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바닷속에도 육상처럼 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작은 생물에서부터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인
흰긴수염고래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늘 평화로울 것 같은 바닷속도 육상과 같이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삶을 유지하기 위해 위장을 하고 어떤 종은 다른 종과 공생을 한다.
수중생물들도 육상생물들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필리핀 세부섬 수중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생물들을
매크로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필리핀 세부 = 글·사진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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