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에 김학민 교수 내정하자 성악계 “장관 측근 인사 중단”
홍대인맥·비전문가 선임 싸고 金장관 취임뒤 10여차례 논란
‘바람 잘 날 없는 인사(人事).’
현 정부 들어 끊임없이 인사의 공정성 논란을 빚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김종덕 장관 취임 이후 10여 차례 넘게 크고 작은 인사 문제가 제기됐다. 시스템의 문제인가? 장관의 문제인가?
문체부는 4개월 넘게 공석 중인 국립오페라단 단장에 김학민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를 1일 내정했다. 이에 국내 주요 대학 성악과 교수와 민간 오페라단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문체부는 예술단체에 행해지는 장관의 측근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의 인사잡음은 몇 개의 패턴이 있다. ‘홍익대 인맥 챙기기’ ‘비전문가 선임’ ‘갈등’ 등이다. 지난해 12월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에 방석호 홍익대 법대 교수를 임명했고, 홍익대 미대 출신인 김세훈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에 앉혔다. 또 이영철 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예술감독이 1월에 갑작스럽게 해임된 후 그 자리에 홍익대 출신인 목진요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교수가 임명된 것도 논란이 됐다. 미술계의 중추인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자리를 놓고 윤진섭 미술평론가와 최효준 전 경기도미술관장이 최종 후보로 올랐으나 문체부가 ‘적격자가 없음’으로 처리한 것도 그 자리에 홍익대 인맥을 앉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장에 비전문가를 선임해 논란이 된 사례로는 한예진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과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들 수 있다. 한 전 단장은 올 1월 임명됐으나 주류 오페라계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일자 취임 53일 만인 2월 24일 물러났다. 또 지난 4일 임명된 박 위원장은 예술현장과 거리가 먼 언론학자 출신이고, 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이었다는 점이 문화예술계의 반발을 샀다. 김 장관 취임 이후 김희범 제1차관이 임명 여섯 달 만인 1월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선 캠프 출신인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4월 사임한 것에 대해 ‘김 장관과의 갈등설’이 돌았다.
문화예술계는 김 장관이 저변의 의견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사시스템도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경우 장관은 거부권이 있지만, 공적인 인사시스템이 무시된 것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홍대인맥·비전문가 선임 싸고 金장관 취임뒤 10여차례 논란
‘바람 잘 날 없는 인사(人事).’
현 정부 들어 끊임없이 인사의 공정성 논란을 빚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김종덕 장관 취임 이후 10여 차례 넘게 크고 작은 인사 문제가 제기됐다. 시스템의 문제인가? 장관의 문제인가?
문체부는 4개월 넘게 공석 중인 국립오페라단 단장에 김학민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를 1일 내정했다. 이에 국내 주요 대학 성악과 교수와 민간 오페라단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문체부는 예술단체에 행해지는 장관의 측근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장관의 인사잡음은 몇 개의 패턴이 있다. ‘홍익대 인맥 챙기기’ ‘비전문가 선임’ ‘갈등’ 등이다. 지난해 12월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에 방석호 홍익대 법대 교수를 임명했고, 홍익대 미대 출신인 김세훈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에 앉혔다. 또 이영철 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예술감독이 1월에 갑작스럽게 해임된 후 그 자리에 홍익대 출신인 목진요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교수가 임명된 것도 논란이 됐다. 미술계의 중추인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자리를 놓고 윤진섭 미술평론가와 최효준 전 경기도미술관장이 최종 후보로 올랐으나 문체부가 ‘적격자가 없음’으로 처리한 것도 그 자리에 홍익대 인맥을 앉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장에 비전문가를 선임해 논란이 된 사례로는 한예진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과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들 수 있다. 한 전 단장은 올 1월 임명됐으나 주류 오페라계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일자 취임 53일 만인 2월 24일 물러났다. 또 지난 4일 임명된 박 위원장은 예술현장과 거리가 먼 언론학자 출신이고, 김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이었다는 점이 문화예술계의 반발을 샀다. 김 장관 취임 이후 김희범 제1차관이 임명 여섯 달 만인 1월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선 캠프 출신인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4월 사임한 것에 대해 ‘김 장관과의 갈등설’이 돌았다.
문화예술계는 김 장관이 저변의 의견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인사시스템도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경우 장관은 거부권이 있지만, 공적인 인사시스템이 무시된 것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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