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확진자 1명 추가돼…종식선언 기대보다 늦춰질 듯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자가 100명을 돌파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발생했고 추가 의심자도 나왔다. 이에 따라 메르스 종식 선언도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1명이 두 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183번째 환자(여·24)로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또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또다른 간호사 1명이 추가적으로 병원 자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확진되면 184번째 환자가 된다.

퇴원자는 5명이 늘어 총 102명(55.7%)이 됐으며, 사망자는 33명(18.0%)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날 발표된 추가 확진자는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한 격리병원에서 간호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 환자는 확진일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1명이 추가된 이후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연속 추가되지 않아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오지 않을 경우 마지막 확진일 다음날인 지난달 27일부터 4주가 되는 7월 25일에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가족을 격리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 혹은 능동감시 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183번째 환자는 증상 발생 후 격리된 데다 증세도 경미해 다른 사람에게 추가 감염시키는 등의 재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분폐쇄 기간 종료기간을 지난달 24일에서 무기한으로 연장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자가 다시 나오면서 부분폐쇄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달 25일 이 병원 의사인 181번째 환자(26)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감염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부분폐쇄 종료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자를 포함한 전체 메르스 환자 중 의사, 간호사, 간병인 등 병원 관련 종사자는 모두 37명(20.2%)으로 늘었다. 격리자 수는 전날보다 213명 줄어든 2238명, 격리해제자는 267명이 늘어난 1만3821명(누적)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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