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3년만에 첫 고위직 출신 “갈등과 분열은 모두 ‘용광로’에 던져 사르고, 화합과 소통으로 세무업계 발전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창립 53년 만에 첫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제29대 한국세무사회 회장에 당선된 백운찬(59·사진) 전 관세청장은 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는데 33년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1만700여 명의 회원이 자긍심을 느끼는 반듯하고 단단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백 당선자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들어와 일선 세무서를 거쳐 조세심판원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관세청장을 지냈다. 6월 30일 개표한 이번 선거에서 그는 유효투표 8299표 가운데 55.62%인 4616표를 얻어 경쟁 후보 3명을 제쳤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서는 “한국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일만 남았다”며 “같이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는 세무업계 발전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 현안과 관련해서는 2011년 도입된 성실신고확인제도에 따른 세무사들의 업무 부담 해소를 꼽았다. 일선에서 이 제도로 인해 징계가 크게 늘면서 세무사들이 느끼는 확인업무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 당선자는 “권한은 별로 없으면서 모든 책임은 세무사가 떠안고 과도한 징계를 받고 있다”며 “주무 부처와 협의해 어려움을 풀고 여건이 어려운 영세 신규 회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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