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한 대학가 원룸촌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 달아난 30대가 건물 외벽에 도포된 특수형광물질에 덜미가 잡혀 검거됐다.

성남수정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A(32)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4시께 성남시 한 대학가 원룸 3층에서 여대생 B(23)씨를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달아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귀가하던 B씨를 뒤따라가 집을 확인한 뒤 건물 외벽 가스배관을 타고 B씨 집 안으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3일 만인 지난달 23일 서울 소재 직장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원룸 건물 외벽에 도포된 방범용 특수형광물질이 A씨의 옷과 신발 등에 묻어 있어 유력한 증거물이 됐다”고 말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손이나 옷 등에 묻더라도 육안 식별이 잘 안되지만 지워지지 않아 자외선 특수 장비 등을 이용해 바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용의자 추적이나 증거물 확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성남시와 경찰은 지난해부터 지역 내 취약지역 3530곳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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