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戰위험 불구 과감히 진출
“세계적 휴먼도시로 만들 것”


한화건설의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수주와 순조로운 공사 진행은 김승연(사진 왼쪽) 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이 빛을 발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국내 건설업계에서 기피(?)하던 이라크 진출에 대해 한화건설이 결단을 내린 것은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김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6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당시 100여 명의 ‘이라크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차례 이라크 바그다드 등을 방문해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를 진두지휘했다.

김 회장은 이라크 사업 추가 수주를 위해서도 직접 뛰는가 하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내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를 3차례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방문 시에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먹고 싶어 하는 광어회 600인분을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으로 공수해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김 회장님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최악의 상황이 올지라도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공사를 완료하겠다며 강한 의지와 믿음을 심어 줬다”고 말했다.

실제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사미 알 아라지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전 임직원이 혼신을 다해 공사에 임하고 있다”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세계적인 휴먼도시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감내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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